와인 관련 책자의 칠레 와인에 대한 소개에서 반드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이 필록세라. 포도나무 뿌리를 공격하여 결국에는 포도나무를 죽게 만드는 진드기의
일종이라 합니다. 크기가 아주 작아 현미경을 사용해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19세기 후반 북미지역에서 유럽으로 보내진 포도나무의 묘목과 함께 이 필록세라라는 놈이 유럽으로 건너가게 되었고 그 결과 유럽 전역의 포도밭이 이 필록세라의 피해를 입게되어 유럽에서 와인산업이 고사 직전까지 갔었는데, 텍사스의 한 생물학자가 Vitis Labrusca라는 북미 고유 품종의 포도나무는 필록세라의 피해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이 포도나무에 다른 품종(와인용 포도)의 포도나무를 접붙이기하여 포도를 재배함으로써 필록세라의 피해를 없앴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당시 칠레만이 지리적, 지형적인 특성 덕분에 유일하게 필록세라의 피해가 없었기 때문에 아직도 다른 포도나무와 접붙이기를 하지 않은 유럽 고유 품종의 포도를 생산하여 와인을 제조하며,때문에 일부 와인 애호가들은 칠레 와인에서 까버네 소비뇽이나 메를로 같은 유럽 품종의 포도로 만드는 와인의 고유한 맛을 더 느낄 수 있다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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